
🧏♀️ 분위기 좋았던 소개팅, 결정적 한마디로 망하다
한창 영어공부에 빠져 있던 시절이었다. 유튜브로 미드 공부도 하고, 표현들을 외워가며 영어회화를 연습하던 어느 날,
소개팅 자리가 생겼다.
상대는 외국계 회사에 다닌다는 지적인 분위기의 남성. 나는 괜히 영어 좀 할 줄 안다는 티를 내고 싶었고, 대화 도중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질 때 이렇게 말했다.
“I’m boring.”
그 순간, 상대방이 멈칫했다. 그리고 묘하게 분위기가 싸해졌다.
나는 ‘내가 좀 조용해서 지루한가요?’ 정도의 뜻으로 말했지만, 알고 보니 이 표현은 “나는 지루한 사람이다”라는 뜻이었다.
즉, 스스로를 낮추는 말로 들릴 수 있었던 것.

🤦♂️ ‘bored’와 ‘boring’의 차이,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실수해요
‘bored’는 ‘지루한 상태’를 말하고, ‘boring’은 ‘지루하게 만드는 사람 또는 사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I’m bored.”는 괜찮지만, “I’m boring.”은 ‘내가 지루한 존재’가 되죠. 소개팅에서 그렇게 자기소개하면 누가 호감을 갖겠어요?
비슷한 예로 “He is interesting.”과 “He is interested.”도 다른 의미입니다.
하나는 ‘흥미로운 사람’, 하나는 ‘흥미 있어하는 사람’이니까요.
✅ 헷갈리기 쉬운 표현들, 꼭 짚고 넘어가자
- “I’m excited.” (나는 기대돼요) vs “I’m exciting.” (나는 흥분시키는 사람?)
- “She is tired.” (그녀는 피곤해요) vs “She is tiring.” (그녀는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에요)
이처럼 분사형 형용사(-ed, -ing)는 실전 회화에서 자주 헷갈립니다.
문장 하나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잘 구분해서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 실전 회화에서 자신감보다 중요한 건 ‘정확도’
회화에선 자연스럽게 말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 전에 뜻이 잘못 전달되면 아무 소용 없어요.
특히 소개팅, 면접, 프레젠테이션 같은 민감한 상황에서는 작은 말실수가 전체 인상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날 이후, 나는 표현 하나라도 더 정확하게 쓰자고 다짐했다. 말은 생각을 담고, 언어는 인격을 비춘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반복은 피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